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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en-poitras-075b07.netlify.app/ 관상가 양반 인공지능이 말해주는 내 관상 강한 기를 가지고 있는 관상 나와 같은 관상을 가진 연예인 : 김옥빈 이마는 적당하며 당돌한 면이 있고 눈썹이 길고 진하여 재복이 좋습니다. 눈은 이성을 유혹하는 눈으로서 기가 강하며 연애운이 강합니다. 이성을 꼬시는 재주가 좋고 자존심이 강한 입입니다. 볼은 욕심이 많고 고집이 강하며 이기적인 면도 있지만 재복이 좋고 생활력이 강하며 인복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관상이지만 단점으로는 얼굴에서 나오는 기가 강합니다. 김옥빈 42% 원빈 15%김태희14%박보영7%송중기 관상가 양반 인공지능이 말해주는 내 관상 이성운이 강한 관상 나와 같은 관상을 가진 연예인 : 박해일..

임시보관함 2023.01.03

박철 버리기는 아깝고

버리긴 아깝고 / 박철 ​ ​ 일면식이 없는 한 유명 평론가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서명을 한 뒤 잠시 바라보다 이렇게까지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싶어 면지를 북 찢어낸 시집 ​ 가끔 들르는 식당 여주인에게 여차여차하여 버리긴 아깝고 해서 주는 책이니 읽어나 보라고 ​ 며칠 뒤 비 오는 날 전화가 왔다 아귀찜을 했는데 양이 많아 버리긴 아깝고 ​ 둘은 이상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뭔가 서로 맛있는 것을 품에 안은 ​ 그런 눈빛을 주고받으며 ​ ​ 박철, 『작은 산』 , 실천문학사, 2013년, 12~13쪽 ​ 박철시인 출생1960년 1월 27일, 서울학력단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데뷔1987년 '창작과 비평' 등단경력시힘 동인수상2019.07. 제16회 이육사 시문학상 정보제공 2011.05.04.정보

카테고리 없음 2022.12.30

신경숙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 신경숙 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이야기를 선생님이 믿어주실까요? 사실은 저도 오늘 병원에 다녀오기 전까지 두 달 전 새벽에 일어난 일이 사실이었는지 환영이었는지 잘 분간이 안 갔습니다. 시시각각 기분에 따라 사실이었던 것도 같고 환영이었던 것도 같고 그랬으니까요. 제 옆에 남편이 같이 있지 않았다면 저도 제가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말았을 거예요. 하지만 꿈이라기엔 너무나 선명했어요.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그 겨울밤에 일어난 일을 잊고 지낸 적이 없습니다. 사실이라고 느껴지면 마음의 동요가 일었고 환영이었나 싶으면 마음이 일순 고요해지곤 했어요. 그러는 사이 벌써 봄이 오려나봅니다. 그날 밤 눈보라에 뿌리째 뽑힐 것같이 휘어지던 모과나무에 반짝반짝 윤이 나기 시작합니다. 봄 ..

카테고리 없음 2022.12.14

살아 보니 그런 대로 괜찮다

- 어머니(김상순)가 들려주시는 말씀을 아들(홍정욱)이 옮겨 적은 글이다 - ​ 세수 남 보라고 씻는가?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기 사람 마음이다. 그기 얼마나 가겠노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라꼬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 거 아이가.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낯을 왜 만날 씻겠노? ​ 고추 모종은 아카시 핀 뒤에 심어야 된다. 배꽃 필 때 한 번은 더 추위가 있다. 뻐꾸기가 처음 울고 세 장날이 지나야 풋보리라도 베서 먹을 수 있는데 처서 지나면 솔나무 밑이 훤한다 안 카더나. 그래서 처서 전에 오는 비는 약비고, 처섯비는 사방 십리에 천 석을 까먹는다 안 카나. 나락이 피기 전에 비가 쫌 와얄 낀데 ​ 들깨는 해 뜨기 전에 털어야 꼬타리가 안 뿌사지서 ..

맘에 드는 시 2022.12.14

그렇게 사는기다

- 어머니(김상순)가 들려주시는 말씀을 아들(홍정욱)이 옮겨 적은 글이다 - ​ 세수 남 보라고 씻는가?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기 사람 마음이다. 그기 얼마나 가겠노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라꼬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 거 아이가.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낯을 왜 만날 씻겠노? ​ 고추 모종은 아카시 핀 뒤에 심어야 된다. 배꽃 필 때 한 번은 더 추위가 있다. 뻐꾸기가 처음 울고 세 장날이 지나야 풋보리라도 베서 먹을 수 있는데 처서 지나면 솔나무 밑이 훤한다 안 카더나. 그래서 처서 전에 오는 비는 약비고, 처섯비는 사방 십리에 천 석을 까먹는다 안 카나. 나락이 피기 전에 비가 쫌 와얄 낀데 ​ 들깨는 해 뜨기 전에 털어야 꼬타리가 안 뿌사지서 ..

카테고리 없음 2022.09.27